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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5/27 23:30

구름포 해수욕장 놀러가기

오늘 구름포 해수욕장 다녀왔습니다.

구름포가 어디냐구요?

네... 점점 우리 관심속에서 사라져 가고 있는 태안에 있는 해수욕장 입니다.
(신경쓸 일이 워낙 많으니..ㅜㅜ)

평소보다 1시간이나 일찍 일어나서는 회사에 7시에 출근했습니다.

그리고 2시간 여를 달려 도착했네요.

버스에서 내리니 시간이 그렇게 흘렀어도 여전히 기름 냄새가 납니다..

생전 처음 방제복과 수산시장 아저씨들이 많이 입는 물장화를 신고 썰물이 시작 되자 마자 바로 작업을 시작했습니다.

포크레인이 모래를 파면 모래 속에 있던 유화제 거품으로 생각되는 거품들이 물 위로 떠오릅니다.
그럼 그 거품들을 뜰채로 다 걷어내는 작업을 하는거죠.

오전 내내 걷어냈지만 포크레인이 한 삽 뜰때 마다 거품이 떠오릅니다.

일 하는 동안은 카메라 챙기지도 못했고, 또 찍을 여유도 없어서 작업사진은 없네요...





점심시간에 잠깐 찍은 사진들 입니다.


검은 기름띠는 이제 보이지 않습니다. 그렇지만 기름 냄새는 아직도 여전한것 같습니다.








식사 시간을 이용해 쉬고 있는 사람들 입니다.
나무 옆의 여사원들은 피곤한지 서로 등을 맞대고 졸고 있습니다..
네... 피곤할만 합니다.. 얘들은 밤새 근무하고 봉사하러 왔거든요.






포크레인이 파놓은 자리입니다. 해안선에 보면 갈색 거품들이 몰려 있는거 보일겁니다.




그냥 보기엔 멀쩡한 모래밭인데.. 살아있는 것이 아무것도 없습니다..




거품들을 모아 담은 포대 입니다. 작업을 끝마칠 때 쯤 보니 수십포대가 넘더군요..




거품들 거품들 거품들...














셀카 한장입니다. 장화는 엄청 지저분해 졌는데, 아직은 그래도 좀 깔끔해 보이네요. (일한거 맞어? ㅡ.ㅡ)





오후에는 장소를 돌밭 쪽으로 옮겨 다른 작업을 했습니다.

양수기로 물을 퍼올려 해안의 돌들을 씻어내는 작업입니다.

물이 흐르는 곳을 따라 흡착포를 깔고 돌들을 일일이 닦아내야 합니다.

전 양수기 호스를 잡고 물을 뿌리는 일을 했는데,, 아무리.. 정말 아무리 물을 뿌려도 기름기가 씻기지를 않습니다.

정말 하루 이틀 해서 끝날일이 아니더군요..

요즘은 네이버에서도 잘 안뜨고 뉴스에도 안나오길래 이제 어느정도 정리가 좀 되었나 했습니다.

물론 사고난 그날 부터 지금까지 많은 사람들의 손길로 검은 기름띠는 없어지고 얼핏 봐서는 깨끗해 진듯 했습니다.
하지만, 아직도 기름 냄새는 여전하고, 모래를 한번 엎을때 마다 거품은 올라오고,
바위에 물을 아무리 뿌려도 어디서 흘러나오는지 기름기는 계속 나옵니다.
까많게 변한 흡착포 몇 포대를 담았지만 아직도 멀었는듯 합니다.

그 모든 일들이 사람 손이 많이 가는 일이라 자원봉사 한손 한손이 아쉬울 것 같았습니다.

요즘 관심 쏟을 다른 일도 많습니다만,,, 아직 태안을 잊기는 이른 때인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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